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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공원 침팬지 탈출, 포획성공

by 감초a 2023. 8. 11.

침팬지가 동물원 우리 안에 갖혀 있는 사진
침팬지

대구의 중구 달성동에 위치한 달성공원 공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가 2시간여 만에 포획됐다.

달성공원 동물원은 대구 한복판에 위치한 곳으로 접근성도 좋고,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곳입니다. 

 

10일 오전 9시11분경 사육장 청소하는 시간을 틈타서 침팬지 2마리(알렉스, 루디)가 탈출했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달성공원 안에 계셨던 관람객 50여명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정문과 서문을 폐쇄하여 침팬지들이 동물원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9시 30분쯤 암컷 침팬지 루디를 사육사가 유인해서 안전하게 사육장으로 보냈지만 수컷 침팬지 알렉스는 소리를 지르고 공원 안을 뛰어다녀서 포획이 쉽지 않게 되자 탈출 2시간이 다 되어가던 10시 40분쯤 소방당국이

마취총 3발을 발사한 끝에 포획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포획중 남성 40대 사육사가 침팬지에게 물려서 왼팔을 다쳐서 4~5㎝의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다행히 가벼운 상처로 생명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도시관리본부 관계자는 침팬지가 탈출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이러한 사례가 또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렉스와 루디는 왜 탈출을 감행했을까요? 인간 다음으로 지능이 높다고 알려진 침팬지에게 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달성공원 동물원은 50년이 넘어 시설이 매우 낡고 열악한 환경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되어 왔습니다. 사육장이 매우 좁아서 이곳에 갇힌 동물들 대부분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3년전에 대구시가 수성구 삼덕동으로 대규모 대구대공원을 조성하여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었지만, 현재는 토지 보상 문제에 발이 묶여 진행이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탈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침팬지 두 마리(알렉스. 루디)의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지 고민해 보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