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가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67명이 집계되었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지금까지의 사망자 집계는 건물 밖에서 발견된 희생자의 수입니다." 아직 건물 내부는 수색은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내부수색을 시작하면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수색, 구호활동이 시작되어 구조팀이 사체탐지 경찰견 2마리를 대동하여 건물의 내부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날의 화재 진압률은 70~80%로 보고 되었으나, 여전히 산불은 진행중인 상태로 어느 정도의 화재진압의 진전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에 있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와이주지사는 화재로 실종자 1천여명, 이재민 1만 1천여 명, 1천700채가 불탔고 적십자사와 협력하여 대피소 6곳을 마련해 이재민들이 쉴 곳을 마련하였다고 했습니다.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에는 아직 전기, 수도, 통신이 끊킨 상황이며, 오전까지는 도로가 통제되었지만 당일 오후부터는 라하이나로 진입을 재개시켜서 화재로 집을 떠났던 주민들이 다녀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22:00~06:00는 통행을 금지하도록 하였습니다.
화재 당시 경황없이 집을 떠날수 밖에 없었던 주민들은 삶의 터전이었던 집이 완전히 소실된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했다고 전했습니다.
화재 당시 첫번째 신고는 지난 8일 오전시간대 중부 쿨라 지역이었고 그 이후에 라하이나 지역에서 산발적인 추가 산불이 발생하였으며 나흘째 산불이 진압되지 못하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우이섬의 중심지인 라하이나 지역의 80% 프로가 불에 타 사라져서 주민들의 피해가 많습니다.
이번 화재를 크게 키운 원인은 허리케인 '도라'가 시속100㎞의 강풍으로 화재가 급격하게 번졌고, 최근 이상기후변화로 식물들이 건조한 초목으로 변화되고 낮은 습도까지 가세하여 대형화재가 되었다고 미국 국립기상청이 전했습니다.
또한, 마우이섬을 포함한 하와이에는 비상 상황을 경고하기 위해 마련된 비상 사이렌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당시 비상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서 사전에 대피 통보를 받지 못 한 채 불길에 쌓인 라하이나를 봤을 때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지만 지체할 시작도 없이 불길을 피해 살기 위해서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